[앵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은 한때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죠.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가던 암호화폐가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 지난달 초만 해도 1200만 원 선에 머물렀지만, 얼마 전 1,700만 원을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한 암호화폐 거래소에선 이달 들어서만 비트코인 거래량이 45%가량 급증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 "최근 미국 대선의 영향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국내 투자자들도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우선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가 금이나 주식을 대체할 투자처, 대체 자산으로서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달러 약세와 주식양도세 인상 전망에 수요가 몰리는 겁니다.
통화로서의 기능 강화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글로벌 결제업체인 페이팔은 내년부터 전 세계 2600만여 개의 가맹점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기관 간 거래에 활용될 수 있는 자체 암호화폐인 JPM을 출시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환차손이나 환차익이 발생하지 않는 암호화폐를 통해서 결제를 하게 되면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신기루 같았던 암호화폐가 점차 신뢰할만한 투자처나 화폐의 역할을 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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