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온라인상의 아시아인 혐오 발언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발언이 실제 폭력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사법당국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온라인에서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인을 중심으로 아시아인을 겨냥해 폭력을 선동하는 등의 글이 늘고 있는 겁니다.
5개월 만에 다시 내려진 봉쇄조치에 화풀이 대상을 찾는 모습입니다.
수도권 지역 중국인 상인연합회 관계자인 자크 위아는 "사람들이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 공격받을까 두려워 밖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법당국은 혐오 표현이 실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과 7월 한국인 유학생이 인종차별 폭언을 듣거나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최근 "아시아계를 비롯한 특정 그룹을 향한 혐오 분위기가 확산하며 구체적 공격 행동을 부추기는 메시지가 퍼지고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러면서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프랑스 경찰은 니스에서 발생한 테러 관련, 용의자 브라임 아우이사우이와 접촉하는 등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6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톨레랑스, 관용의 나라 프랑스가 테러 위협과 코로나19 악화에 혐오 분위기까지 확산하며 신음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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