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는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센터장을 만나 미 대선을 전망해 본다고 합니다.
세종연구소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마지막 총력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쪽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고,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쪽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보였는데 결과적으로 어느 쪽이 유리할 거라고 보십니까?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센터장]
바이든 후보는 도전하는 입장에서 올해 선거의 성격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으로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코로나에 대한 대응을 잘 했느냐 하는 부분이고 지금 미국이 코로나 피해가 매우 크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로서는 그 부분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한 것이고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본인이 바이든 후보보다 조금 더 잘했다는 평가받는 부분이 경제여서 이 코로나에서 벗어나서 경제 부분으로 좀 이슈를 옮겨보려는 그러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코로나 확산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분위기는 이 코로나로 인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좀 불리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기자]
현재 9천 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사전 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되는 상황인데, 이같이 높은 사전투표율을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전망하십니까?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센터장]
지금 현재 사전투표가 9,000만 표가 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이제 2016년의 총 투표 1억3,500만 표의 3분의 2가 이미 넘은 수치입니다. 그래서 현 미국 시간으로 11월 3일에 당일 투표가 어느 정도 될지 남아 있긴 하지만 이 사전투표의 증가는 2016년에 투표를 많이 하지 않았던 젊은층이라든지 아니면 유색인종 계층에서 많이 나왔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에게 좀 더 유리하다라고 평가를 할 수 있죠.
그리고 한 가지 문제는 각 주별로 이 우편투표가 언제까지 도착한 것을 개표에 포함시킬 것이냐 하는 문제가 있는데 만약에 선거가 초박빙으로 가게 되고 이 경합주에서의 우편투표를 모두 개표해야 되는 상황이 온다고 하면 우리 시간으로 11월 4일, 그러니까 미국 시간으로 11월 3일 밤에 선거 결과를 알기 어려운 상황도 올 것 같습니다.
[기자]
트럼프와 바이든, 두 후보의 성향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서 우리나라, 나아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도 달라질 텐데 한미관계와 함께 북미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와 우리 정부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건지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센터장]
바이든 후보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국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매우 강한 비판을 했었기 때문에 만약 바이든 후보가 당선이 된다고 한다면 한미동맹 관계는 이제 훨씬 순조로울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적으로 만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펼친 바가 있고 민주당 정부가 새로 들어선다고 한다면 미국의 북한 정책을 다시 검토하는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2021년에 만약에 바이든이 당선이 돼서 업무를 시작한다면 북미관계의 진전은 트럼프 대통령 때와는 다르게 아마 더딘 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대선이 끝난 후 내전 수준의 폭력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센터장]
이 초박빙 상태라는 것은 양쪽 진영이 아주 둘로 나뉘어져서 서로에 대한 어떤 관용이라는 것이 매우 낮아진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미시간 주지사에 대한 위해라든지 아니면 최근에 민주당 유세버스에 대한 폭력적인 위협이라든지 이런 것을 보면 선거 이후에도 이러한 소요가 진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물론 이것이 조직적으로 전국 단위로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미국에서 이런 경합주들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시위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도 주방위군 동원을 고민하는 등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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