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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유명희 공개 지지 …WTO 총장선거 역전될까 外

세계

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유명희 공개 지지 …WTO 총장선거 역전될까 外
  • 송고시간 2020-10-29 09:40:09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유명희 공개 지지 …WTO 총장선거 역전될까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한국인 처음으로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선호도 조사에서 경쟁 후보에 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미국 무역대표부가 유명희 본부장을 공개 지지하고 나서 주목됩니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가 7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4년 전 대선과 비교하면 이미 절반 이상이 투표를 마친 겁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WTO 수장을 뽑는 선거에서 유명희 본부장이 최종 결선에 올라있는데요.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거 같습니다.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세계무역기구 WTO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경쟁 상대인 나이지리아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TO는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결선 라운드에서 더 많은 득표를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체 회원국의 의견일치 도출 과정을 거쳐 합의한 후보를 다음 달 9일 차기 사무총장으로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유명희 본부장은 후보직을 사퇴하거나, 회원국 협의에서 역전을 노리며 다음 달 9일까지 버티는 방법이 있습니다. WTO 규정상 선호도 조사에서 더 낮은 지지를 받았다고 해서 바로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유명희 본부장을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혀 주목됩니다. 미 무역대표부는 "유 본부장은 통상 분야의 진정한 전문가로 통상 교섭과 정책 수립 분야에서 25년 동안 두드러진 경력을 쌓았다"며 "WTO를 효과적으로 이끄는 데 필요한 모든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나이지리아 후보는 선호도 조사에서 유 본부장보다 더 많은 국가의 지지를 받아 일단 유리한 입지를 점했지만, 모든 회원국의 의견일치를 얻어야 사무총장으로 최종 선출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WTO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 등 강대국의 반대가 없는 게 중요한데, 미국이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합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관련 소식 살펴볼게요. 전 세계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가 50만명을 넘어선다면서요. 전 세계 발생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4천472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117만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911만명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인도는 803만명, 브라질은 546만명을 각각 넘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27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하루 동안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가 50만 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7만3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주 전과 견줘 약 40% 증가한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제 막 가을과 겨울 재확산 문턱에 들어섰을 뿐이라는 경고와 함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으로 늘어나도 놀랄 일이 아니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유럽의 심각한 상황은 이탈리아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28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5천명에 육박해, 하루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게다가 이번 2차 유행이 1차 때보다 확산 양상이 더 심각하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북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1차 유행과는 달리, 현재는 전국에서 고위험 단계에 진입했다는 겁니다.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에 접어든 프랑스는 앞으로 한 달 동안 봉쇄에 들어갑니다. 식당과 술집을 비롯해 비필수 사업장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합니다. 생필품을 사러 갈 때, 출근할 때, 병원에 갈 때를 비롯해 예외적으로만 외출을 허용하며, 매번 이동증명서를 소지해야 합니다. 독일도 한달 간 식당과 술집의 문을 닫는 부분 봉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 대선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오늘로서 미 대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사전투표를 했다면서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사전투표를 마쳤고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주소지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자신과 민주당 의원들이 선출돼 상황을 바꾸고 더 낫게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대선을 엿새 앞둔 28일에는,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가 7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플로리다대 교수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따르면, 7천100만여명의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2016년 대선 당시 1억3천여만명이 투표한 것과 비교하면 이미 절반 이상이 투표한 겁니다. 사전투표는 민주당 지지 성향 유권자가 많이 했지만, 공화당 지지 유권자들은 당일 투표가 많을 것으로 보여 현재 누가 유리하고 불리한지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청년층의 사전투표 참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터프츠대가 분석한 결과를 보면 대선 11일 전 기준인 23일 18세에서 29세까지 청년층 유권자 중 5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4년전 200만명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청년층 투표율이 역대 최고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청년의 투표 증가는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바이든 우위라고 단정 지어선 안 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애초 투표할 생각을 가졌던 청년층들이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사전투표로 몰렸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현재로서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건 여론조사를 들 수 있는데요.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합주 중에서도 '최대 승부처'인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다는 분석이 나왔어요.

[기자]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20일부터 25일까지 플로리다주에서 실시된 5개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해보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48.2%로, 바이든보다 0.4%포인트 높았습니다. 플로리다주에서 이 매체가 평균을 낸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후보보다 높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렇듯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선벨트'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또 다른 경합주인 북부의 '러스트벨트', 쇠락한 공업지대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선전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같은 기간 미시간주 유권자 900여명을 조사한 결과, 바이든 후보는 51%의 지지로 44%의 트럼프 대통령을 7%포인트 차로 따돌렸습니다. 나머지 러스트벨트인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도 바이든 우세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이번 주말, 두 후보 모두 최대의 승부수를 띄울텐데요. 바이든 후보가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시간주에 동시 출격한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기자]

특유의 브로맨스를 자랑하는 바이든 후보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토요일인 31일 미시간주 행사에 같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바이든이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두 사람이 같은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입니다.

쇠락한 공장지대에 속하는 미시간주는, 경합주 중 한 곳으로 2016년 대선 당시 불과 0.2%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1988년 이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건 처음이어서 민주당에게 큰 충격을 안긴 곳입니다.

퇴임 이후에도 높은 인기를 누리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가장 든든하면서 강력한 지원군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8년간 부통령을 지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1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단독 유세로 지원에 나선 데 이어 24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2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도 유세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여론조사상 여러 핵심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뒤지고 있지만, 선거인단 규모가 큰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를 잡으면 재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런 점을 염두하고 유세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흑인과 라틴계는 물론 젊은 층의 표심을 끌어당기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에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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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