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WTO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에서 경쟁 상대인 나이지리아 후보에 밀렸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나이지리아 후보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혀 최종 결과는 유동적입니다.
보도에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WTO 사무총장에 도전해 결선에 오른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경쟁 후보인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보다 더 적은 선호도 득표를 했습니다.
WTO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의를 소집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산업부는 유명희 본부장이 164개 회원국 중 정확히 몇 개국의 지지를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출신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유럽연합 27개국, 아프리카연합 41개국 등 100개국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TO에 영향력이 큰 미국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호도 조사에서 뒤졌다고 해서 바로 레이스를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WTO 사무총장은 단순 투표가 아니라, 모든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 추대하는 방식으로 뽑기 때문입니다.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통보받고 심야에 관계부처 회의를 연 우리 정부는 대응방안을 준비하며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유 본부장이 후보직을 사퇴하게 될 수 있지만, 미국 등 지지국들의 힘을 얻어 역전을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표 차가 당초 정부 예상보다 커 오래 버티기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WTO는 회원국들의 의견 합의 절차를 거쳐 다음달 9일 최종 선출자를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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