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의 뜨거운 열기는 지상의 얘기만은 아닌 거 같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가 지구에서 수백㎞ 떨어진 우주정거장에서 사전투표를 했는데요.
투표 부스 앞에서 찍은 독특한 인증샷이 화제입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미 항공우주국 NASA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미국 대선 사전투표 인증샷입니다.
흰 천막 앞에 붙은 '국제우주정거장 ISS 투표 부스'라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투표를 한 여성의 머리카락은 중력을 거스른 듯 공중에 둥둥 떠 있습니다.
지구에서 약 400㎞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NASA 소속 우주비행사 케이트 루빈스가 사전투표 후 찍은 사진이 화제입니다.
루빈스는 텍사스주 휴스턴에 주소지를 두고 있어 텍사스주법에 따라 부재자 투표를 했습니다.
텍사스 주는 전자 투표용지를 이용한 투표방식을 허용하고 있어 우주에서의 투표도 전자 투표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지상의 관제센터가 전자 투표용지를 ISS에 전달하면 우주비행사는 기표를 끝낸 투표용지를 해당 선거구 사무원에게 전송하게 됩니다.
지난달 루빈스는 ISS 승선에 앞서 몸은 우주에 있지만 반드시 대선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케이트 루빈스 /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민주주의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주에서 투표할 수 있다면 지구 땅 위의 사람들도 투표를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난 14일 ISS에 도착한 루빈스는 6개월 동안 머물면서 인체 심혈관 관련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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