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초 이른바 n번방, 박사방 사건들이 드러나면서 경찰이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강력 수사에 나섰죠.
적발 현황을 들여다봤더니, 군인·교사 심지어 경찰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 성 착취 동영상이 유통된 '박사방'을 포함한 이른바 'n번방 사건'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이에 경찰은 지난 3월 말,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꾸렸고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경찰에 적발된 공무원은 149명. 군인·군무원이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교사도 8명, 지자체 공무원과 경찰도 4명씩 포함돼 있었습니다.
적발 사례 대부분은 n번방이나 박사방에서 성 착취물을 내려받아 소지하고 있었던 경우였습니다.
이런 혐의로 적발된 교사 중에는 최근까지 담임을 맡았던 초등학교 교사들까지 있었습니다.
성범죄에 연루된 경찰 4명 중 2명은 구속돼 검찰에 넘겨지기도 했습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공무원의) 윤리의식이 하나의 국민의 표준이 돼야 한다는 그런 것을 직장 문화 또는 공무원 교육을 강화해서 해소(해결)해야 되지 않을까…"
한편, 경찰은 최근 박사방 무료회원들의 신원을 특정했습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피해자의 이름을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게 하려고 회원들에게 지시했던 게 단서가 됐습니다.
조씨가 시키는 대로 피해자 이름을 검색한 회원들이 덜미를 잡힌 겁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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