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흘 만에 병원을 나와 백악관으로 복귀했습니다.
의료진은 "위험상황을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지만 퇴원 기준은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입원 사흘 만에 군 병원을 떠나 백악관으로 복귀했습니다.
입원 이후 마스크를 쓴 모습만 언론에 공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돌아와선 다시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트윗으로 퇴원 사실을 직접 알린 트럼프 대통령은 "상태가 아주 좋다"며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조만간 선거전에 복귀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도 위험상황을 완전히 벗어나진 않았지만 퇴원에 필요한 기준은 충족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숀 콘리 /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 "72시간 이상 발열이 없었습니다. 걸어 다닐 때의 산소 포화도와 그의 호흡 상태를 포함한 산소 수치는 모두 정상입니다. 아직 완전히 위험에서 벗어나진 않았을지 몰라도 우리 팀과 나는 우리의 모든 평가와 특히 그의 임상적 상태가 안전한 퇴원을 충족할 수준이라는 데 동의합니다."
앞서 두 차례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산소공급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중증환자에게 투여되는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 치료는 받고 있고 있습니다.
미국의 감염병 전문가들은 백악관 의료팀이 아무리 역량이 뛰어나다고 해도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을 처방할 상태인 환자를 3일 만에 퇴원시킨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한편 백악관 내부에선 여전히 줄확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대변인실 직원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으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는 두려운 것이 아니라 이겨낼 수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나 받을 수 없는 최고 수준의 치료를 받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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