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사법부의 진보 진영인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이 별세하면서, 후임자 인선이 미 대선의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을 후임자로 곧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민주당은 후임자 인선을 대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며 총력 저지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자 임명 문제가 대선을 6주 남겨둔 미국 정치권의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대법관 인선과 관련해, 두 명의 여성 판사를 거론하며 곧 후보자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다음 주에 후보자를 발표할 겁니다. 여성이 될 겁니다. 여성이 될 겁니다."
종신직인 연방 대법관은 대통령 지명 이후 상원 인준을 거쳐 임명되는데, 상원은 공화당이 과반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 문제를 선거 쟁점화하면서 대선 이후 인준이 이뤄져야 한다며 '총력 저지'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트럼프가 오바마케어를 뒤집고, 이민자 보호를 중단하고, 낙태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을 사람을 지명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상원의 정치 지형도상 민주당은 공화당 이탈자에 희망을 걸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앞서 4년 전 대선을 앞두고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2016년 2월 보수 성향의 대법관 타계로 공석이 되자 퇴임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이 진보 성향의 대법관 후보자를 지명했으나 상원은 인준을 거부했습니다.
긴즈버그 생전 연방 대법원은 전체 대법관 9명 중 보수 5명, 진보 4명의 이념 구도를 보였습니다.
공화당은 보수 인사를 한 명 더 늘려 우위를 확대하려 하고, 민주당은 이를 결사 저지하려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