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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재실사 또 요구…아시아나 매각 사실상 '무산'

경제

연합뉴스TV HDC 재실사 또 요구…아시아나 매각 사실상 '무산'
  • 송고시간 2020-09-04 07:43:34
HDC 재실사 또 요구…아시아나 매각 사실상 '무산'

[앵커]

항공업계 빅딜로 관심을 모았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채권단의 제안을 12주 재실사로 답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계약해지 통보만 남겨둔 상황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최종 담판에 나서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급진전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인수가를 1조원 가량 낮춰주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침묵했던 HDC그룹은 일주일 만에 다시 한번 12주 재실사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전달했습니다.

지난해 말 계약 당시와 상황이 달라진 만큼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겁니다.

채권단은 HDC측이 이 같은 입장을 내놓자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가 없다고 최종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HDC그룹은 4월 말 유상증자를 연기한 데 이어 7월 말부터는 선행조건 충족을 요구하며 12주간 재실사를 주장했습니다.

그때마다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거래 종결을 지연하려는 의도라며 인수의지를 밝히라고 요구해왔습니다.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주 중으로 계약 해지를 공식 통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양측간 계약 해지 책임을 묻는 소송전이 이어지게 됩니다.

채권단은 최종 무산될 경우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해 당장 2조원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채권단 관리체제가 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사업 재편이나 인력구조조정 등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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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