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제작한 조주빈의 법정 증언이 처음으로 공개됐는데요.
조주빈은 성 착취물을 '브랜드화' 하려 했고 돈을 벌 목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내가 만든 음란물을 브랜드화 할 요량이었다"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한 공범 한모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조주빈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검찰이 수사 대상으로 추적될 수 있는데도 성 착취물에 '박사'와 관련된 내용을 넣은 이유를 묻자 조주빈은 "검거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고유 제작자임을 표시해 "돈을 벌 목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주빈이 법정에서 자신의 범행 의도와 관련해 공개 증언을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주빈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 착취를 한 혐의에 대해서도 "상식이 색안경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16살인 태평양 이모군은 법적·사회적 책임을 질 수 있는 존재로 보면서, 1살 많은 피해자는 돈이나 사회를 모르는 존재로 보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하지만 조씨는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인 범죄를 저질렀다는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검찰이 이를 입증하기 위해 질문을 던지자 조씨는 "강훈 등 몇몇 외엔 공범이라고 생각한 적 없고 애착을 가진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씨에 앞서 증인으로 출석한 '부따' 강훈 역시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회원들의 역할 분담으로 더 많은 성 착취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검찰의 질문에 "범행이 더 용이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