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전국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이 11일째 이어졌습니다.
의료계 원로와 국회도 중재에 나섰지만, 전공의협의회가 파업을 계속 강행하면서 진료 차질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의사 국가시험은 연기됐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1층 로비에서 교수들이 검은 마스크를 쓰고 침묵 시위를 벌입니다.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 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 현장 조사를 벌이자 이에 반발하며 피켓 시위에 나선 겁니다.
전공의협의회는 의료계 원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만나 잠정협의안을 도출했지만, 의대 정원 확대 방안 등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의대생들도 반발하자 정부는 내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던 내년도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을 1주일 연기했습니다.
응시 취소자가 전체 응시자 3,172명의 90%에 달해 내년 의료인력 수급 차질이 우려되고, 의료계도 시험 연기를 요청하자 당초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을 바꿨습니다.
정부는 의료정책 추진을 강행하지 않기로 양보했는데도 집단휴진을 지속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진료 복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강립 / 보건복지부 차관> "전공의단체에 대하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다시 한 번 전향적인 결단을 내려줄 것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전공의협의회는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의대생과 전공의, 전임의들을 공권력으로 탄압하는 것을 멈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주요 대학병원들은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줄였습니다.
서울대병원은 일주일간 내과 외래진료를 축소한다고 밝혔고, 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들은 다음달 7일 하루 응급환자와 중환자, 입원환자 진료를 제외한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환자단체들은 전공의협의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환자들의 피해와 불편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환자 치료부터 정상화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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