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시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지역 교회들의 현장 예배를 금지해달라고 각 교회에 요청했는데요.
그렇지만 일부 교회에서는 오늘(23일)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곳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부산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네, 부산입니다.
오늘(23일) 부산시는 시내 교회 1,760여 곳에 대해 전수 점검에 나섰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장 예배를 강행한 교회는 27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어제(22일) 긴급회의를 열고 현장 예배를 결정했는데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부산지역 16개 구군 기독교연합회와 소속 지역 교회들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변성완 부산시 권한대행은 오늘 오전, 부산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인 임영문 목사가 있는 '평화교회'를 방문해 40분가량 면담을 했는데요.
면담이 끝난 뒤 변 권한대행은 기독교연합회측에 집합제한 명령을 내린 상황을 설명하고, 위기 상황에서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자체의 대면 예배 금지 요청에도, 부산기독교총연합회가 현장 예배를 강행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설명하나요?
[기자]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측은 '종교의 자유'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습니다.
임영문 부산산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은 "예배라는 것은 우리의 생명이고 양심이라며 지금 행정명령은 종교자유를 명시한 헌법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있는 교회 80%는 100명 이하의 작은 개척 교회며, 비대면 예배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질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임 목사는 "자신은 현장 예배를 하지만, 다른 교회가 현장 예배를 할지 말지 여부는 각 교회가 알아서 판단하라"는 내용을 각 교회에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부산시는 오늘 비대면 예배를 위반한 교회에 대해 집합 금지명령을 내리는 등 추가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