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미측의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한미워킹그룹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서혜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인영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해리스 대사를 만났습니다.
상견례 성격의 접견이었지만, 뼈 있는 말을 던졌습니다.
<이인영 / 통일부 장관> "한미 워킹그룹은 그 운영과 기능을 재조정, 재편하면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책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명확히 하고 발전적으로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미워킹그룹은 한미 당국이 북한문제를 조율하는 외교채널로 지난 2018년 11월 공식 출범했습니다.
한미가 대북 문제를 수시 조율하자는 의미로 만들었지만 평가는 엇갈립니다.
특히 북한은 한미워킹그룹 때문에 한국이 미국의 꼭두각시 노릇을 한다며 대남 공세의 고리로 활용했습니다.
여권 일각에서는 워킹그룹이 남북관계를 제약한다는 평가가 제기됐습니다.
이 장관은 이런 여권의 지적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인영 / 통일부 장관> "(워킹그룹을 재편해야) 일각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결국은 한미 워킹그룹을 2.0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고도 봅니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워킹그룹이 효율적인 메커니즘이라며 개선방안의 범위에 대해 더 알기를 바란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워킹그룹의 한국 측 채널인 외교부의 향후 움직임도 주목됩니다.
특히 남북관계의 독자성, 한미관계의 실리성을 중시하는 '자주파'이자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이행의 핵심라인인 최종건 신임 외교부 1차관이 업무에 착수한 상황에서 관련 논의가 어떻게 구체화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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