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내린 비로 대전과 세종을 비롯해 충청지역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곳곳이 침수돼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하천에는 홍수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대전 정림동 침수피해현장입니다.
밤사이 내린 비로 이 지역은 호수처럼 돼버렸는데요.
지금도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서있는 곳이 아파트 입구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구조활동을 해야 할 정도로 물이 차올랐습니다.
아파트 현관까지 물이 들어찼고, 주차돼 있던 차량들은 지붕까지 잠겼습니다.
차량 트렁크는 열려있는데, 흡사 아수라장을 방불케 합니다.
이 아파트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지대가 낮아 침수피해가 더 컸습니다.
아직도 이 아파트 주민들 가운데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있어 구조활동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1층이 전부 물에 잠기면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 아파트 1층 28세대와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50여대가 침수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명피해도 발생했는데요.
이 아파트 1층에서 50대 남성이 의식이 없는 채 발견돼 구조대원들이 긴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또 이 아파트 거주민 가운데 1명이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전 만년교는 8시20분을 기준으로 홍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만년교 수위가 한 때 4.46m까지 올랐다 지금은 조금 떨어진 상태입니다.
만년교 뿐만 아니라 대전 원촌교도 현재 홍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대전 안영교 인근 하천이 범람할 위험이 있어 인근 주민들은 대피하고 차량들은 우회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대전에는 시간당 80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고, 지금도 비 피해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대전시는 하상도로 전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월평·갑천·대전역 등 3개 지하차도 진입도 막았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비가 많게는 150mm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상청은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등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 정림동 침수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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