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저녁 온라인에서 산 물건을 아침에 받아보는 일,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예 당일 산 물건을 당일 배달해주는 곳까지 생겨났는데요.
특히 온라인에 밀리는 오프라인 매장들이 기를 쓰고 나서 배송전쟁이 더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백화점 의류 매장, 손님이 없는데 직원이 제품을 포장하고 있습니다.
자체 온라인몰에서 주문받은 배송용 제품입니다.
이 백화점은 오후 4시 30분 전에 들어온 주문은 최대 3시간 내 배송이 목표입니다.
<전성빈 / 롯데쇼핑 홍보실 대리> "백화점과 거리가 있어서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님들이나 선물용 구매를 원하시는 고객님들이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계십니다."
또다른 백화점, 식품 코너에 빵과 커피가 배달 대기 중입니다.
이 백화점의 배달 목표 시간은 1시간.
일단 서울 강남의 한 지점에만 도입했는데, 새벽 배송 대상인 신선식품을 제외한 입점업체들의 먹을거리들이 대상입니다.
<김보현 /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과장> "식음료 제품을 고객이 한 번에 주문하실 수 있고요. 추가적으로 장보기까지 한 장바구니에 담아서 진행하실 수 있는..."
지금은 서울 시내나 매장 인근 3km 등으로 제한된 배송 지역도 차차 늘려갈 계획입니다.
다른 백화점은 자체 온라인몰을 통한 새벽 배송과 원하는 시간대 배송 서비스 영역을 계속 넓혀 지난해 1만 개였던 취급 품목이 지금은 세 배에 가까운 2만8,000개로 늘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이 시작한 배송 속도 경쟁은 오프라인 업체들까지 뛰어들며 당일 배송으로까지 격화했습니다.
소비자들의 편리함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배송 노동자의 안전과 근로조건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귀기울여야 할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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