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백악관 고위당국자로는 첫 감염인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수장이 보좌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백악관에는 비상이 걸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백악관 고위당국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건 처음입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400만명을 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백악관 핵심 참모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나온 건데요.
백악관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현재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떨어져 있는 안전한 곳에서 자가격리하며 업무를 봐왔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감염경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가족 행사에 참석했다 감염됐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도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최근에 본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언제 처음 양성 판정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자신은 모른다고 강조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최근에 그를 본 적 없고 그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그럴 본 적이 없습니다. 나중에 그에게 전화해 보려고 합니다."
백악관도 "대통령이나 부통령에게 노출됐을 위험은 없다"고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를 비롯한 백악관 주변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이슈도 짚어보겠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아 왔는데요.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각국의 지지율이 올해도 3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고요?
[기자]
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전 세계 135개국 국민 1천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인데요.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3%에 그쳤습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취임 이후 3년 연속 역대 최저 수준인 30% 초반대에 머물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 마지막 해 조사에서 지지율이 48%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수치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주의 행보를 강하게 밀어붙인 것이 전 세계 시민의 불신과 거부감을 키운 결과로 해석됩니다.
이번 조사에서 독일은 지지율이 44%로 3년 연속 1위에 올랐고,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32%, 30%로 미국과 2위 경쟁을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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