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법사위는 여야 의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첫 전체회의를 가졌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수사 관련 의혹을 제기했는데, 추 장관이 "소설을 쓴다"고 반발하면서 결국 법사위는 파행을 빚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과 추미애 장관이 주고 받은 '말폭탄'의 발단이 됐던 추 장관 아들 의혹을 둘러싼 공방,
여야가 처음으로 머리를 맞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결국 뇌관이 됐습니다.
통합당 의원들이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한 수사가 미진하다고 주장하며, 법무부 차관 인사와 연결짓자,
<윤한홍/통합당 의원> "(추 장관)아들 수사건과 관련있는 것 아닙니까? 차관으로 발령난게? (추 장관 아들 수사가 진행 중인)동부지검장이 공석인데…"
<추미애/법무부 장관> "소설을 쓰시네"
추 장관이 자신의 답변 차례가 아님에도, '소설을 쓴다'고 반발하며 양쪽 간 설전이 벌어진 겁니다.
<윤한홍/통합당 의원> "동부지검장이 차관으로 와서 법무부에 앉아있으면 수사가 안 된다고 보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국회의원들이 물어보는데 장관이 그 자리에 앉아서 소설을 쓰고 있네?"
<추미애/법무부 장관> "질문도 질문 같은 질문을 하세요. 국정에 대해서 질문을 하시면서…"
<김남국/민주당 의원> "그렇게 질문하는 사람이 어딨나. 국회의원이라고 마음대로 질문할 수 있는 겁니까. 장관에 대한 모욕이 아니고, 차관에 대한 모욕도 되는 것입니다"
결국 회의는 한 차례 정회 뒤 속개됐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회의는 결국 파행을 맞았습니다.
통합당 법사위원들은 윤호중 법사위원장과 추 장관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선행돼야 법무부 현안보고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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