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코로나19 특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홍정원 기자.
[기자]
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입니다.
노동신문은 어제(25일) 김정은 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신문은 이번 회의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들이 참가했고, 중앙비상방역지휘부 성원들이 방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각과 성, 중앙기관 등의 책임일꾼들은 화상회의실에서 방청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김 위원장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이행할 것을 지시했고요.
이에 대한 정치국 결정서가 전원일치로 채택됐습니다.
코로나19 특급 경보가 발령된 겁니다.
북한은 지금껏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나왔다고 밝힌 겁니다.
[앵커]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월남도주자라는 표현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어떤 의미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노동신문은 악성 바이러스, 그러니까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도주자가 3년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지난 19일 개성으로 귀향하는 비상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는데요.
보도대로라면, 3년 전 귀순 했던 탈북민이 지난 19일 다시 월북을 했으며,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는 겁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관련 보고가 있은 직후인 24일 오후 중 개성시를 완전 봉쇄하고, 구역별·지역별로 격폐시킬 것"을 지시했습니다.
의심 환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에 대해서는 검진, 격리조치하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월남 도주 사건이 발생한 해당 지역 전연부대의 허술한 전선경계근무실태를 엄중히 지적했고요.
당중앙군사위원회는 사건에 책임이 있는 부대에 대한 조사와 처벌, 대책 등을 논의했습니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를 포함해 많은 참석자들은 하얀색 인민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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