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2분기 우리 경제가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성장률은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가장 안 좋았고 수출 증가율은 무려 56년여 만에 최저치인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조성미 기자.
[기자]
네, 한국은행은 지난 2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 GDP 속보치가 지난 1분기보다 3.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IMF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 1분기에 -6.8%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성장률입니다.
1분기에도 -1.3% 성장에 그쳤었는데요.
2분기 연속으로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한 것은 2003년 카드 사태 이후 17년만입니다.
작년 동기 대비로도 2분기 성장률은 -2.9%에 그쳐 역시 환란 이후 최저였습니다.
경제 성장률은 끌어내린 가장 큰 요인은 수출 부진이었습니다.
2분기 수출은 자동차, 석유제품에서 크게 줄어 1분기보다 16.6%나 급감했는데요.
이 같은 감소율은 1963년 4분기 이후, 약 56년여 만입니다.
건설 투자가 1.3%, 설비 투자가 2.9% 각각 감소한 것도 경제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었습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같은 내구재를 중심으로 1.4% 증가했는데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 GDI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교역조건 개선으로 전기 대비 2.0% 떨어지는 데 그쳐 GDP 성장률보다는 조금 나았습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조금 전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 장관회의에서 2분기 성장률이 예상치인 -2%대보다 낮았던 것은 세계경제 침체로 인한 영향이 예상보다 깊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 생산 등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3분기에는 중국과 유사한 경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가능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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