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법원 선고에 정치권의 신경이 온통 쏠리고 있습니다.
이미 박원순, 오거돈 시장의 빈자리가 생긴 가운데, 이 지사마저 직을 잃게 되진 않을까 여권은 우려 속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백길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앞으로의 운명이 결정됩니다.
확정판결을 받게 되면 지사직을 잃게 되고 피선거권도 5년간 박탈됩니다.
반면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이 내려지면 이 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번 판결은 유력대권 주자인 이 지사의 운명은 물론 향후 대선지형까지 바꿔놓을 수 있을 만큼 정치적 파괴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권은 선고를 앞두고 공식적인 발언을 삼간 채 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최고위원회에서는 이 지사 선고에 관한 공개발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박원순 시장 사망 등 여러 악재로 뒤숭숭한 시점에서 이 지사 선고까지 내려지는데 대해 우려하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박원순 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잇따른 성 추문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이 지사까지 낙마한다면 당장 유력 대선후보 2명을 동시에 잃는 '참사'가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법원이 항소심을 파기환송하게 되면 이 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권가도에 탄력을 받게 됩니다.
통합당을 비롯한 야권도 대법원의 판단에 따라 향후 재보선과 대권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그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공교롭게도 21대 국회 개원식이 열리는 오후 2시에 선고가 시작되는 가운데, 여의도의 시선은 서초동 대법원에도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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