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긴급재난지원금이 벌써 80% 이상 소진됐습니다.
그러자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매출이 다시 줄기 시작했는데요.
상인들은 지난달부터 손님이 줄어 이미 지원금 지급 이전 상황으로 돌아갔다고 말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시장 곳곳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란 스티커가 여전히 눈에 띕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이미 지원금 지급 전 상태로 돌아갔다고 말합니다.
<정건숙 / 시장상인> "재난지원금 초반에 나왔을 땐 매출이 그 전보다 확연하게 차이가 났었고요. 2주가 최상이었고, 한 달사이가 하락세인거죠. 지금은 재난지원금 전 상태로 돌아갔어요."
시내 번화가 음식점 사정도 비슷합니다.
<자영업자 A 씨> "지원금 나올 땐 몰리는 현상이 반짝했어요. 이대로 가나 보다 했더니…시내 장사는 모임이 없으니까 (장사가)안되는거에요."
이는 상인들의 체감이 아니라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지난달 전국 66만여곳 소상공인 사업장 매출액은 감소세를 이어가 마지막 주엔 작년 같은 시점보다 8% 줄었습니다.
재난지원금 지급 직후인 5월 셋째주와 넷째주 각 6%, 4%씩 늘었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체감경기도 다시 식어, 재난지원금 지급 직후 109.2까지 올랐던 전통시장 경기실사지수는 지난달 79.2까지 급락했습니다.
지난달 14일까지 지급된 재난지원금 82.4%가 쓰이자 기대할 게 없어진 겁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현재 소비자 물가지수는 0%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된 재원에 비해서 효과가 있었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고요. 지원된 부분은 기존 소비를 대체하거나 미래 소비를 당겨썼을 가능성이…"
재난지원금 지급이란 비상수단으로 한동안 버텼지만, 코로나 불황의 장기화에 대비한 정책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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