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만들어진 최악의 먼지구름이 곧 미국 본토에 상륙할 예정입니다.
먼지구름은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재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는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푸른 하늘도, 초록빛 바다도 모두 뿌연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카리브해의 진주라고 불리는 쿠바가 대서양을 건너온 사하라 먼지구름에 파묻혔습니다.
막대한 규모의 먼지를 포함해 고질라, 괴물이라는 별칭이 붙은 먼지구름 탓에 카리브해 대부북 국가의 공기 질이 역대급 위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프란시스코 두란 / 보건부 관계자> "먼지구름은 천식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과 4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사하라 먼지구름은 사하라 사막 상공의 건조한 공기층으로 매년 발생하는 기상현상입니다.
보통 대서양을 건너며 상당량이 바람에 흩어지지만 올해는 먼지층이 두꺼워 위성에서도 보일 정도입니다.
푸에르토리코 대학 연구진은 "밀도와 크기 면에서 5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먼지구름"이라고 전했습니다.
먼지구름은 멕시코만을 가로질러 빠르게 북상하고 있어 미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번 주말쯤이면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플로리다주를 비롯해 동부 일대까지 뒤덮을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문제는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괴물 황사라는 악재를 만난 겁니다.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사하라 먼지구름은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킨다"면서 "대기오염으로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율과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호흡기 질환자가 증가할 경우 코로나19로 과부하가 걸린 의료시스템에 더욱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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