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착취물 공유 대화방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인 갓갓과 함께 피해자를 협박하고 성폭행하는 등 범죄를 저지른 안승진의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왜소한 체격에 금테안경을 낀 안승진은 뒤늦게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의 공범으로 알려진 안승진이 1시간 전쯤인 오늘(23일) 오후 2시쯤 검찰 송치과정에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왜소한 체격에 둥근 안경을 쓴 안승진은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범행 이유에 대해선 "저의 음란물 중독과 성적 호기심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답변했습니다.
안승진은 'n번방' 운영자인 갓갓 문형욱과 함께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문형욱의 지시를 받고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n번방' 갓갓 문형욱을 구속수사한 경찰은 안승진이 문형욱과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성착취물을 제작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증거를 수집 분석한 경찰수사 앞에 안승진은 범행을 자백했고, 지난 15일 구속됐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안승진의 범행 혐의는 음란물 제작과 배포, 미성년자에 대한 간음 추행과 협박 등 모두 10가지입니다.
안승진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0여명의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노출영상을 전송받아 협박하는 수법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에도 갓갓 문형욱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아동 성착취물 제작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안승진은 성착취물 9,200여개를 소지하고,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성착취물 1,000여개를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안승진이 n번방 외에 별도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착취물 영상을 제작한 정황을 포착해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한편, 최근 검찰은 n번방과 유사한 성착취 영상물 공유방인 '박사방'과 관련해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행위에 가담한 사람에 대해 '범죄단체가입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경찰은 안승진에 대해선 이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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