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만2천 명을 넘으며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다 감염국이 됐는데요.
확산세가 꺾이지 않았는데도 경제 회복을 위해 점진적으로 봉쇄조치 완화를 추진하고 있어 감염자수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자카르타에서 성혜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연일 1천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 수가 4만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한때 이주노동자 집단 감염 등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빠르게 증가했던 싱가포르를 넘어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다 확진 국가로 올라섰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 역시 2천3백 명을 넘으며 동남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토록 피해가 심각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경제 회복안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처음부터 경제 상황을 고려해 전면적인 봉쇄조처 대신 '대규모 사회적 제약'이라는 준봉쇄 조치를 시행해왔습니다.
자카르타의 경우 2달여간 준봉쇄를 시행한 후 이달 8일부터 사무실과 식당 등의 영업을 허가하는 등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습니다.
<압둘 라만 / 자카르타 시민> "솔직히 말하면 조금 걱정됩니다. 아직 전염병 유행이 끝난게 아니니까요. 이렇게 정상화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가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또 앞으로는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등 4개국으로부터 '트레블 버블'을 적용해 관광객 입국을 허용할 계획입니다.
세계적인 휴양지인 발리섬의 경우에는 8월부터 내국인 관광객을, 9월부터는 외국인 관광객을 허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남 술라웨시는 니켈 제련소 가동을 위한 중국인 근로자 500명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해, 이주 노동자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가 폭증한 싱가포르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성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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