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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트럼프 북미외교 비관에 뒷담화도"…볼턴, 회고록서 폭로

세계

연합뉴스TV "폼페이오, 트럼프 북미외교 비관에 뒷담화도"…볼턴, 회고록서 폭로
  • 송고시간 2020-06-18 19:34:13
"폼페이오, 트럼프 북미외교 비관에 뒷담화도"…볼턴, 회고록서 폭로

[앵커]

한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지금은 저격수가 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내용이 미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충성파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조차 트럼프 대통령을 뒤에서 조롱하고 북미외교 성과를 깎아내렸다는 내용까지 공개됐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 참모로 꼽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조차 대통령의 북미외교 성과를 깎아내리고 조롱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다음 주 출간을 앞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내용 불똥이 한반도 문제로까지 튀는 모습입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에서 2018년 1차 북미정상회담으로부터 한 달이 지난 시점에,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외교에 대해 "성공할 확률이 제로"라고 일축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협상을 총괄하는 국무장관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치러진 정상회담으로부터 불과 한달이 지난 상황에 협상을 극도로 비관적으로 전망했다는 의미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정상회담 도중 볼턴 전 보좌관에게 몰래 대통령을 깎아내리는 쪽지도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쪽지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쟁이"라고 적혀있었다는 것이 볼턴 전 보좌관의 주장입니다.

최고 충성파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폼페이오 장관마저 트럼프를 비판할 만큼 참모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마치자,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방식을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전 보좌관이 함께 무시했다는 내용도 폭로됐습니다.

당시 폼페이오 장관은 통화를 듣고 '심장마비가 온다'는 농담으로 경멸을 표현했고, 볼턴 전 보좌관 역시 '죽음에 가까운 경험이었다'고 조롱했다는 겁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 유력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 비판적 폭로까지 나오면서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은 심화하는 양상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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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