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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특보] 인종차별 항의 물결 일으킨 플로이드, 휴스턴서 영면外

세계

연합뉴스TV [뉴스특보] 인종차별 항의 물결 일으킨 플로이드, 휴스턴서 영면外
  • 송고시간 2020-06-10 09:52:46
[뉴스특보] 인종차별 항의 물결 일으킨 플로이드, 휴스턴서 영면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렸습니다.

백인 경찰관의 가혹행위로 숨진 지 보름만입니다.

북한이 남북 당국 간 연락채널을 끊겠다고 밝힌 뒤 실행에 나서자 미국 국무부는 경고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오늘도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인종차별 항의 물결을 일으킨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열렸네요.

[기자]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현지시간 9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렸습니다. TV와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는데요. 유족과 조문객들은 눈물을 흘리며 플로이드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장례식장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금은 인종적 정의를 실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플로이드는 휴스턴 외곽에 있는 어머니의 묘지 옆에서 영면에 들어갑니다. 휴스턴시는 그가 영면에 들어간 이날을 '조지 플로이드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플로이드의 마지막 절규, '숨을 쉴 수 없다'는 말은 전 세계에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에 대한 저항 시위를 촉발시키면서 변화를 몰고오고 있습니다.

플로이드의 유족 그리고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의 말을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로드니 플로이드 / 조지 플로이드 형> "우리 모두 모여서 공동체를 이룰 겁니다. 훌륭한 사람들과 젊은 사람들이 나서서 모두 깨어나서 이 에너지를 계속 유지하는 겁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토니 콜 / 미국 디트로이트> "정말 놀라워요. 지금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해요. 유행처럼 번지기 때문에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뜨겁습니다. 영향력을 원하지만 그 후에는 어떨까요. 다음은요."

<게이브 알바레즈 / 멕시코 산페드로> "저는 이것을 인권문제로 생각하는데 사회적 연대를 보여주는 게 좋다고 봐요. 제가 멕시코계 미국인이어서가 아니라 이것은 인간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죠."

[앵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대응은 계속되고 있네요. 뉴저지주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면서요.

[기자]

뉴저지주 검찰은 20대 흑인 남성 모리스 고든이 교통경찰의 총격을 받는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교통경찰은 시속 180km로 달린 고든의 차량을 멈춰 세우고 속도위반 사실을 알렸습니다. 경찰은 티켓 발부를 위해 경찰차로 되돌아갔지만, 고든은 곧바로 자신의 차에서 내렸습니다. 미국에선 경찰의 검문을 받을 때는 손을 핸들 위에 올려 놓고 차량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경찰은 "차량으로 돌아가라"고 반복적으로 요구했고, 잠시 뒤 총성이 울렸습니다. 검찰은 "고든이 경찰차 운전석에 타려고 했다"면서 "처음에는 후추 스프레이로 제압하려 했다가 고든을 운전석에서 끌어내리고 나서 몸싸움 끝에 여섯 발을 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과잉대응 논란이 예상됩니다.

시위 사태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또 다른 사건이 있는데요. 시위 도중 경찰에 밀쳐 넘어져 크게 다친 70대 노인과 관련된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음모론을 제기한겁니다. 노인이 넘어지면서 머리에서 피가 흐르는 영상이 공개됐고 이후 경찰의 대응을 놓고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습니다. 논란을 부채질 한 건 트럼프 대통령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영상을 보니 노인은 밀쳐진 것보다 더 세게 넘어졌다며 설정일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또 노인을 두고 극좌파인 '안티파'의 선동가라고 주장했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음모론 제기를 두고 야당은 물론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비판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결국 대선을 의식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유세를 재개할 계획이라구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야외 대형유세를 이달 내 재개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쉽사리 잡히지 않는 가운데서도 선거유세를 재개하려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재개를 주장하는 보수 성향 언론인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큰 요구가 있다!"며 "조만간 다시 시작할 것이다. 아마도 다음 주!"라고 적었습니다. 유세 재개를 암시한 겁니다. 트럼프 캠프 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안에 선거 유세를 재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경제 정상화 드라이브와 맞물려 선거운동 재개를 염두에 둬왔습니다. 또 하나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초조감이 반영된 게 아닌가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다른 주제로 넘어가볼게요. 북한이 어제 남북 당국 간 연락채널을 끊겠다고 밝힌 뒤 실제로 실행에 나섰는데요. 미국이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며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언제나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왔다"면서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의 남북 통신 연락 채널 단절 조치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어 미 국무부는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면서 "북한과 관여하는 노력에 있어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눈여겨 볼 게 실망이라는 표현을 쓴 건데, 그만큼 미 당국도 북한이 대남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을 주의깊게 보고 있으며 악화를 막기 위한 경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코로나19 소식을 볼까요. 미국이 '최다감염국'인데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시위 사태까지 있어서 우려가 큰데요.

[기자]

미국 26개 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감소하지 않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텍사스·애리조나주만 보더라도 지난 주에 하루 신규 환자가 1천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28개 주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권고한 것보다 축소해 신규 환자를 보고하고 있어 우려가 나옵니다. CDC는 검사를 하지 않아 양성 판정은 받지 않았지만 감염 증상을 보여 코로나19로 추정되는 환자와 사망자까지 포함해 보고하도록 했는데, 28개 주에서 이런 추정 환자·사망자를 보고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현재 200만을 넘어섰습니다. 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확진자는 730만6천명, 사망자는 41만2천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앵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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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