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삼성은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 부담은 여전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삼성은 당장의 '총수 공백' 사태는 면했습니다.
삼성은 최지성 옛 미래전략실장과 김종중 옛 미전실 전략팀장 등 그룹내 주요 인사들도 구속을 피하면서 한숨 돌렸다는 반응입니다.
삼성은 코로나19와 미중 무역갈등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신사업 투자 등 신속히 결정돼야 할 주요 의사결정에 공백이 생길 것을 우려해왔습니다.
삼성은 당장 이 부회장의 경영 활동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 부회장이 구속을 면했지만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또 이미 구속영장을 한차례 청구한 검찰의 기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이 부회장 입장에서는 4년 째 연루돼 있는 국정농단 사건 관련 재판과 함께 또 하나의 사법 리스크가 있는 셈입니다.
<이상호 /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이 장기화될 경우에 경영상 불확실성이 상존할 수 있고요.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 집행까지도 차질이 초래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이에 삼성은 지난 2일 이 부회장 신병처리 방향에 대해 검찰 외부 판단을 듣고 싶다며 신청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 결과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룹 총수 부재시 부담을 덜기 위한 전문경영인 체제의 안착도 과제입니다.
<박상인 /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리스크 부분을 없애기 위해선 불확실성을 없애는게 필요하죠. 진정한 의미의 전문 경영체제가 들어와서 지배구조가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단 생각입니다."
일단 구속 위기는 모면한 이재용 부회장, 하지만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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