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국회에 첫 출근을 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선 윤 의원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은 한층 더 가열됐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당선인에서 국회의원으로 신분이 바뀐 후 국회로 첫 출근한 민주당 윤미향 의원.
비밀 작전이라도 수행하듯 취재진의 질문을 피해 급하게 의원실로 들어갑니다.
다소 굳은 얼굴의 윤 의원은 지난주 국회 해명 기자회견 때 착용했던 위안부 할머니를 상징하는 나비 문양 배지도 달았습니다.
정청래·이수진 등 일부 의원들 외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 가운데, 민주당은 엄호에 나섰습니다.
박범계 의원은 "의원 신분이 되기 전에 해명한 것은 꽤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고 평가했고, 송영길 의원은 "일부 보수 언론들이 30년에 걸친 정의연의 모든 활동을 부정하려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해명이 부족했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개인 계좌로 받은 후원금의 지출 내역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공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한편 통합당은 위안부 할머니 진상조사 TF 활동을 이어가며 윤 의원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국회가 열리게 되면 저희들은 국정조사 추진해서라도 진실을 밝히고 (윤 의원을) 국회의원에서 퇴출시키는 그런 노력을 가열차게 할 것입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도 "'돈 찍어내는 기계'라도 있는 것이 아니면 한정된 수입으로 그런 부를 축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이어 페이스북 글까지 올렸지만,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국회로 출근하게 된 윤 의원이 추가 입장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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