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흘간의 침묵을 깨고 기자회견을 연 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기부금 유용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일부 잘못은 시인하며 몸을 낮췄지만, 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21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 당선인은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믿고 맡겨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그러나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먼저 할머니들을 모금에 동원하고선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모금을 세 차례 진행해 전달했으며, 그 영수증을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안성에 피해자 쉼터를 만든다며 주택을 일부러 높은 가격에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건축주가 9억원에 매물로 내놓은 것을, 쉼터 사업 취지를 설명해 7억5천만원으로 깎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쉼터 주택을 반값인 4억2천만원에 처분한 이유에 대해선 장기간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아 가치가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안성 쉼터) 매입 및 매각 과정에서 제가 어떠한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개인 계좌로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등을 모은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잘못을 인정하면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제 개인명의 계좌 4개로 모금이 이루어진 사업은 총 9건입니다. 금액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윤 당선인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어 세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부족한 점은 끝까지 소명하겠다고 했고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30년 정대협 운동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잘못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습니다."
"의정활동에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겠다", "책임 있게 일하겠다"며 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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