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미향 당선자,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를 향한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위안부 합의 내용 사전 인지 여부와 후원금 회계 문제, 크게 이 두 가지가 핵심 쟁점인데요.
이준흠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첫 번째 논란은 지난 2015년 12월 2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합의 내용을 당시 정대협 상임대표인 윤 당선인이 미리 알고 있었냐는 겁니다.
소녀상 철거나 위안부를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는 취지의 문구를 사전 인지했다, 일본 정부의 출연금 10억엔을 미리 알고도 모른 척했다는 논란입니다.
이를 "가짜뉴스"라고 비판한 윤 당선인, 2015년 당시에도 비슷한 입장을 보인 바 있습니다.
<윤미향 / 당시 정대협 상임대표> "피해자들과 시민사회가 받아들일 수 없는 이번 합의를 두고 정부가 최종해결 확인을 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행위이며…"
출연금 10억엔 사전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2017년 외교부 한일 합의 검토 TF도 "당시 돈의 액수에 대해 피해자 의견을 수렴하지 않아 이해와 동의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의 후원금 회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해마다 기부금 지출 총액과 세부사용 내역에 6,000만원에서 2억원 정도 차이가 났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일부 오류가 있지만 고의성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고, 정의연도 이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나영 /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정의연에서는 개인적 자금 횡령이나 불법 유용은 절대 없습니다. 아주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이는 국세청 재공시 명령에 따라 바로 잡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했을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한 시민단체가 정의연 전현직 이사장을 고발한 만큼 이는 검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강창일 의원 등 16명이 "친일 세력은 부당한 공세를 멈추라"고 단체 성명을 발표하는 등 당내 공개 지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하태경 의원이 기부자가 원하지 않는다고 내역을 밝히지 않는 건 국민을 바보로 취급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이용수 할머니는 사업 방식의 오류나 잘못은 극복해야 한다면서도 정의연과 정대협 활동에 대한 폄훼와 소모적 논쟁은 지양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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