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 원내대표가 오늘(14일) 첫 공식 회동을 가졌습니다.
두 원내대표는 다음주 수요일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지이 기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처음으로 국회에서 만나 머리를 맞댔는데요.
여야는 오는 20일 20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협의했습니다.
상정할 법안과 회기에 대한 구체적 협의는 원내수석부대표가 추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두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당선 축하 인사를 시작으로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는데요.
그러나 미묘한 신경전도 펼쳐졌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며, 늘 함께 협의해 가면서 국민께서 기대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협력하자고 말했는데요.
이에 주 원내대표는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말자고 화답하면서도 어려울 때일수록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지만, 졸속이 아닌 정속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본회의에서는 예술인의 고용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과 디지털 성범죄 n번방 사건 재발 방지법안 등이 처리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논란이 돼온 형제 복지원 관련 과거사법 개정안은 일단 피해자에 대한 배상과 보상 내용을 제외한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키는 쪽으로 여야가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회동에선 일단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 구성 협상도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임위 구성 시한이 다음달 8일로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법제사법위원회 등 핵심 상임위와 관련해 여야가 이견을 드러내고 있어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부가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할 3차 추가경정예산안 논의와 관련해서는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죠?
[기자]
네, 21대 국회가 개원하는 5월 30일까지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끝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3차 추경안 논의와 원 구성 협상이 맞물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원 구성이 마무리돼야 국회의 3차 추경안 심사가 가능한 만큼 민주당은 개원 협상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아직 원 구성 전이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에 3선의 박홍근 의원을 선제적으로 내정했는데요.
김태년 원내대표도 오늘 당 회의에서, 원 구성을 마치고 즉시 3차 추경 심사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통합당은 3차 추경안 처리를 고리로 원 구성 협상에서 여당에 양보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부의 재원 마련 방안 등을 듣고 난 뒤 필요성을 판단하겠다는 유보적인 태도 아래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3차 추경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이처럼 재원 마련 방안 등에 대한 이견 탓에 최종 합의까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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