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 착취물 공유방인 텔레그램 'n번방'을 개설해 운영해온 닉네임 '갓갓'은 수도권 소재 대학의 학생인 문형욱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범행수법이 악질적이라면서 재범방지를 위해 신상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10대 등 여성을 성 노예로 부르며 악질적인 성범죄를 저질러 온 텔레그램 'n번방'의 운영자 '갓갓'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닉네임 갓갓은 1995년생으로 수도권 소재 대학의 학생인 문형욱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문형욱이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영상물을 만들어 유포하는 등 범행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라고 신상공개 결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어 "아동·청소년 피해자가 10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할 뿐만 아니라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며 "국민의 알권리와 같은 범죄의 재범방지 등 공공이익에 맞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형욱은 텔레그램 'n번방'을 개설해 운영하면서 성 착취 영상물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갓갓이라 자백한 문형욱은 긴급체포된 뒤, 지난 12일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문씨가 지난 2018년 12월 대구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여고생 성폭행 사건도 자신이 지시했다는 자백을 추가로 확보해 이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재판에 넘겨진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등이 n번방을 모방해 성 착취물 공유방을 만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은 지난 10개월간 갓갓 체포에 수사력을 집중해왔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마치고 오는 18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면서 문형욱의 얼굴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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