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첫 일요일인 어제(26일), 약 두 달간 중단됐던 종교 집회가 대거 재개됐습니다.
주일 예배와 미사, 일요 법회 등이 줄줄이 복귀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개신교 현장 예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국내 최다 신도를 보유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약 두 달 만에 주일 예배를 재개했습니다.
다만 사전에 통보한 신도들만 참석했고, 발열 체크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여기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입구인데요.
이렇게 사람 간 거리두기를 하면서 줄을 설 수 있도록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이승한 /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평소 대성전에는 1만2,000명이 들어가는데 거리를 두다 보니까 매 예배마다 1,200명 정도가 예배에 참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23일부터 현장 미사를 재개한 천주교에서도 주말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서울 명동성당 등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참석자 명단을 작성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사에 참석하도록 했습니다.
<황광연 / 서울시 광진구> "두 달 만에 나왔는데요, 그동안 많이 답답했었는데 이렇게 나오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도 조계사 등 도심 사찰을 중심으로 일요 법회를 열었습니다.
두 달여 만에 법회에 참석한 불자들은 서로 거리를 유지하며, 그 어느 때보다 정성스럽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도일심 / 경기도 고양시> "그동안 못 오니까 참 답답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오고 싶었죠. 그런데 이렇게 오게 됐으니까 너무 감사하고 즐겁고 행복해요."
집회를 대거 재개한 종교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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