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와 여당, 또 여당과 야당 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어왔던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논의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됩니다.
민주당은 야당이 주장하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통합당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는데요.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 입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국민이 하루하루 숨넘어 가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 정작 국회는 긴급재난지원금 논의에 있어 진전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그 배경으로 총선 과정에서 '전국민 50만원 지급'을 주장했다가, 총선 이후 말을 바꾼 미래통합당의 오락가락 행보를 지적했는데요.
그러면서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정리된 당론을 내놓을 것을 통합당에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통합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국민 70%를 대상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게 당론이라면, 이를 검토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국민 70% 지급'을 공식 당론으로 확정한다면, 이를 바탕으로 여야 협상에 나서는 한편, 정부와도 협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사실상 통합당에 최후통첩을 한건데, 이에 대한 통합당 반응은 어땠나요?
[기자]
네, 이와 관련해 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마치 통합당이 반대해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여당이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는 정부와 여당 간 엇박자라며, 이 같은 상황이 먼저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심 원내대표는 국채를 발행해서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자는 게 집권 여당의 주장인데, 자신들의 주장은 예산을 재구성해서 적자부채 없이 증액 없이 지원금을 지급하자는 것이라며 지급 범위 등과 관련해 당정 간 합의가 먼저 이뤄지면 그것을 그대로 받을 의사도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통합당은 차기 지도체제에 대해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현역 의원들과 21대 총선 당선인 모두에게 비대위 체제로 갈지, 전당대회를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할지를 물은 뒤 그 결과를 오전 최고위 회의 뒤 발표했는데요.
심 원내대표는 다수결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가는 방안으로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이 이를 수락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인데요.
심 원내대표는 김 전 선대위원장을 직접 만나 수락 여부와 임기 등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