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있는 이 동물원은, 평소 사람들이 붐비기로 유명합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관람객을 한 명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다른 동물원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벤자민 스핀들러> "문제는 수입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사실상 동물원의 운영이 시작되는 건 봄인데 말이죠."
찾는 사람이 뚝 끊겨 수입이 크게 줄자, 독일의 한 동물원은 사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동물을 다른 동물에게 먹잇감으로 주는 '비상 계획'까지 내놨습니다.
이 동물원은 지난달 전국적인 폐쇄 조처로 방문객이 급감하자 기부금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료가 다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한다면 일부 동물을 도살해 다른 동물에게 먹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최악의 경우 안락사할 동물과 순서 등을 정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 계획이 실행된다면 동물원에 수용된 100여종의 동물 700마리 중 북극곰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굶주림에 시달리는 건 관광에 동원되는 태국 코끼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태국 정부가 해외 관광객 입국을 금지하면서 코끼리 4천여마리도 졸지에 일거리를 잃어 아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동물원의 호랑이가 사육사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줬습니다.
<제시카 채프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게 좀 무섭습니다."
코로나19가 사람과 거의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고릴라와 같은 유인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나왔습니다.
*화면출처 : ZSL LONDON ZOO
*취재기자 :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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