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는 단연 코로나19 사태가 꼽히는데요.
그렇다면 과거에는 어땠을까요.
역대 총선에서 판세를 요동치게 했던 이슈들을 곽준영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004년 치러진 17대 총선을 뒤흔든 핵심 이슈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었습니다.
<박관용 / 당시 국회의장> "대통령 노무현 탄핵소추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된 지 한 달만에 진행된 총선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은 열린우리당의 과반 의석 승리였습니다.
당시 노 대통령의 지지율은 25%에 불과했지만, 야당인 한나라당이 탄핵 추진에 따른 역풍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탄핵 무효! 탄핵 무효! 탄핵 무효!"
18대 총선 승부를 가른 것은 '뉴타운'이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 새 정권에 대한 기대와 뉴타운 효과 등으로 여당인 한나라당이 서울 48석 중 40석을 싹쓸이 한 겁니다.
19대 총선에선 경제민주화와 무상급식 문제, 대학 반값등록금 등이 최대 이슈였습니다.
당시 경제민주화 관련 헌법 조항을 만드는데 참여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영입했던 새누리당은 제1당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단독 과반 의석까지 확보했습니다.
선거 막판까지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20대 총선에선 여당 내 계파 갈등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진박 공천'을 거부하며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촉발된 이른바 '옥새파동'이 화두였습니다.
총선 직전 여론조사 결과는 새누리당 39%로 민주당을 18% 앞섰지만 공천 갈등은 결국 한석차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총선 이슈는 코로나19가 모두 집어 삼킨 모양새입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실어달라는 집권 여당이냐, 초기방역 부실과 경제 어려움을 꼬집는 야당이냐 유권자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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