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이 이제 정확히 2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부터 후보 등록이 진행되고, 일주일 뒤인 다음 주 목요일부터 본격적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네, 중앙선관위는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습니다.
여야가 승부처로 꼽는 서울 종로의 이낙연·황교안 후보와 광진을의 고민정·오세훈 후보, 동작을의 이수진·나경원 후보 모두 직접 후보 등록을 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종로구 선관위에서 등록을 마친 뒤 "국민이 겪는 고통을 하루 빨리 덜어드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정권 심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종로 총선에서 압승하는 분위기를 수도권까지 펼쳐나가고, 충청권, 영·호남까지 바람을 일으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총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진행되는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와 대선을 향한 전초전의 성격을 띕니다.
원내 1당을 진보, 보수 어느 진영이 차지하냐에 따라 정국이 급변할 수 있는데, 비례정당 난립과 중도층 표심이 변수로 꼽힙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적용되는 선거라 비례정당을 내세워 의석수를 얻기 위한 '꼼수'가 난무하며 혼탁한 양상입니다.
오늘 오전엔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을 묻는 리얼미터 여론조사가 나왔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찍겠다는 응답자가 28.9%, 미래통합당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8.0%로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습니다.
친문·친조국 성향 열린민주당이 11.6% 지지율을 얻고 동시에 더시민 지지율이 전주보다 9.1%포인트 빠져 여권 지지층이 분산되는 모습입니다.
이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더시민 비례후보들을 만난 자리에서 "공천 탈락한 분들이 사칭해 후보를 내는 바람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열린민주당을 향한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앵커]
통합당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선거를 이끈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총선 전략을 총괄할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그동안 김종인 전 대표를 직접 만나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하며 영입에 공을 들여왔는데요.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오전 브리핑에서 김 전 대표가 선거 총괄을 맡게 될 것이고, 오는 일요일부터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황 대표가 한 차례 무산됐던 김 전 대표 영입을 재추진한 것은 최근 민심이 통합당에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전 대표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휘해 누구보다 상대를 잘 아는 데다, 중도 표심까지 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겁니다.
그런데 통합당의 공천 작업, 마무리가 순탄치 않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막판 공천 뒤집기를 강행하면서 공천관리위와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황 대표는 번복에 번복을 거듭한 끝에 어젯밤 대표적 친황 인사로 꼽히는 민경욱 의원의 인천 연수을 공천을 확정했습니다.
단수공천을 받았다가 경선 패배, 재공천을 거쳐 탈락한 민현주 전 의원은 "결국 선거 이후 친박과 황교안 체제를 어떻게든 고수하겠다는 발악"이라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소수당에선 '올드보이'들이 비례 명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귀환을 알렸습니다.
민생당에선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총선 비례대표 2번, 이른바 '태극기 세력'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공화당은 친박 맏형으로 불리는 8선 서청원 의원을 비례 2번에 올렸습니다.
손학규 위원장이 이번 선거에서 백의종군할 것으로 예상했던 일부 당 관계자들은 '노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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