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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주후 伊처럼 될라…확산 늦춘다면 뭐든지"

세계

연합뉴스TV 유럽 "2주후 伊처럼 될라…확산 늦춘다면 뭐든지"
  • 송고시간 2020-03-23 18:08:53
유럽 "2주후 伊처럼 될라…확산 늦춘다면 뭐든지"

[앵커]

유럽 감염자수가 17만명에 육박하면서 전 세계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동제한령·영업금지령 등 각종 비상조치에도 확산 속도가 줄어들지 않자 위기의식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는데요.

유럽 각 국은 이제 확산을 아예 차단하는 것보다 빠른 확산세를 누구려뜨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각종 비상조치에도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자 유럽 각국은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더 강도높은 조치를 강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전국 이동금지령에 이어 필수 분야를 제외한 모든 사업장을 폐쇄하는 조치까지 취했습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우리가 직면한 도전에 국민 모두가 함께 대처해야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가장 심각한 위기입니다."

특히 피해가 가장 심각한 롬바르디아주는 공공장소에서 3명 이상 모임 금지, 모든 야외 운동 전면 금지 등 강력한 행정명령까지 발동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향후 최소 2주간 공공장소에서 3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뒤 "이번 조치는 코로나 19에 맞서 싸울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바이에른주와 자를란트주에서 외출제한조치를 내렸지만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독일은 이를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불과 2~3주가 지나면 이탈리아처럼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2m의 거리를 유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를 따라야 합니다. 이 권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따르십시오. 이건 굉장히 중요합니다."

유럽의 또다른 뇌관인 스페인은 오는 28일까지인 국가비상사태를 2주 더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중입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공원과 해변에 사람들이 몰려들자 국민에게 다른 사람과 1.5m 거리를 유지하라고 경고하는 휴대전화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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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