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이재동 연합뉴스TV 기자>
[기자]
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중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
오늘도 비례연합정당 얘기 좀 해볼까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정당이죠.
더불어시민당이 출범을 했습니다.
시민사회 다양한 목소리 담겠다며 야심차게 출발은 했는데, 목적지에 제대로 도착은 할 수 있을지 우려가 높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아니냐 이런 비판은 둘째로 치더라도요.
진보진영의 분열 오히려 초래하는 것 아니냐 하는 얘기죠.
선거법 고치고 공수처법 통과시키는데 함께한 정의당은 일찌감치 등을 돌렸고, 민주당의 기존 협상 파트너였던 정치개혁연합, 녹색당, 미래당 모두 날 선 비판 쏟아내고 있습니다.
민주당 안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 나오고 있는데 오늘 오전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한 얘기입니다.
들어보시죠.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현재의 전개가 몹시 민망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제 오늘 벌어지는 일 그것 또한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상황이지요. 민주당을 오랫동안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신 시민사회 원로들께 서운함을 안겨드리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아무래도 급하게 연합정당을 만들다 보니까, 정말 국회의원 배지 달 자격있는 사람들 제대로 고르겠냐 하는 의구심도 있습니다.
비례연합정당에는 가자환경당이라는 정당도 참여하고 있는데요.
여기 당대표, 과거 미성년자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기소유예 처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거든요.
본인은 자신을 향한 모함이다, 성추행한 적 없다 항변하고 있는데, 성문제 인사 배제한다는 게 민주당 공천 원칙이잖아요.
비례의석 몇 개 더 잡으려다가 중도·무당층 표 잃는 거 아니냐하는 우려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더불어시민당, 오늘부터 본격적인 후보 영입 작업에 들어갔는데 이런 논란들 짧은 시간에 다 정리하고 선거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보시죠.
더불어시민당 우려 많다고 제가 말씀드렸는데 미래통합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이죠.
미래한국당 상황 역시 만만치가 않습니다.
미래한국당은 어제 통합당 영입 인재들 대거 당선권 밖으로 밀려난 기존의 공천 명단 결국 손보기로 하고. 네다섯 명 정도 후보 순서를 조정할 뜻을 밝혔는데요.
그런데 황교안 대표는 이것도 영 만족스럽지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미래한국당은 괴물 선거법에 맞서서 의회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혁신과 통합의 가치를 담는 희망의 그릇이었습니다.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습니다. 단호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황 대표는 SNS에도 "정치는 약속이다. 약속 지키지 않는다는 건 사람의 존엄을 짓밟는 것이다" 이렇게 썼거든요.
미래한국당 공천 명단 전면 개편 요구했는데도 '최소 수정' 버티기에 나선 한선교 대표 겨냥했단 해석입니다.
사실 한선교 대표, 황교안 대표와는 성균관대 동문인 데다 작년에 황 대표 취임했을 때 사무총장 맡으면서 명실상부 오른팔이었거든요.
믿을만한 사람 위성정당에 심어놓았는데 이런 사태 터져버린 겁니다.
오늘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명단 다시 손을 봐서 선거인단 투표 부쳤는데 오후에 부결됐습니다.
선거인단 대부분이 통합당에서 넘어온 사람들인데 미래한국당의 수정 명단도 맘에 안 든다, 통합당 영입인재 중심으로 싹 다 바꿔라 이 얘기입니다.
한선교 대표, 결국 "부패한 권력이 자신의 개혁을 막아버리고 말았다"며 조금 전 당대표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이번 총선 비례대표 의석수, 전체 300석 중에 무려 47석입니다.
여도 야도 꼼수 경쟁 벌이며 거대 정당들이 이 47석 나눠먹기 수순으로 가면서 다음부터는 아예 비례대표 없애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헌법책 함께 펼쳐보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8조 2항 "정당은 그 목적·조직과 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한다"
지금까지 선거상황실이었습니다.
[앵커]
선거상황실 이재동 기자와 정치권 소식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질문 1> 리얼미터가 실시한 3월 3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를 보니, 민주당이 5주째 40%선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통합당이 창당 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보수층이 결집한 배경이 뭘까요?
<질문 2> 4·15 총선판에 무소속 바람, 무풍이 불고 있는데요. 무풍이 태풍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은 지역 한 곳을 꼽아본다면요?
<질문 3> 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다시 송파을에서 승부를 벌이게 됐습니다. 송파을이 소위 말하는 강남3구에 속해 있지만, 보수와 진보 성향 유권자가 혼재돼 있다는 평가가 나와 꽤 치열한 대결이 될 것 같은데요. 최근 여론조사 결과만 봐도 그렇죠?
이재동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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