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우리나라가 처음 도입한 승차진료소가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죠.
이번에는 걸어 들어가서 간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1인용 공중전화박스 형태의 선별진료소가 등장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공중전화박스 크기의 부스로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들어갑니다.
투명한 유리벽 사이로 의료진과 마주 선 환자가 인터폰으로 의료진의 안내에 따릅니다.
<현장음> "조금 불편하실 수 있어요. 잠시만 참아주세요."
의료진은 부스에 설치된 장갑을 끼고 환자의 코와 목에서 검체를 채취합니다.
이 같은 부스 덕분에 환자 1명당 20분 넘게 걸리던 검체 채취 시간이 3분으로 줄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입니다.
<김상일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병원장> "공간이 작아지면 환기를 충분히 많이 시킬 수 있고, 소독을 깨끗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측면에서도 매우 안전하게 검사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러한 선별진료소는 의료진이 의심환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검체 채취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선 별도 보호복을 입지 않고 검체 채취를 할 수 있는 선별진료소가 등장했습니다.
영아를 돌보는 인큐베이터와 유사한 구조의 방에 환자가 들어가면 의료진은 아크릴벽에 설치된 장갑을 이용해 검체를 채취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 감염 우려 차단과 함께 의료진의 피로도도 개선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입니다.
<박상원 / 서울대보라매병원 감염관리실장> "(의심환자와) 완전히 분리돼 있으니까 의료진이 시술을 할 때 불안감이 전혀 없죠. 레벨D 보호구를 안 해도 되니까 땀 나고 그럴 이유가 없죠."
이 같은 인큐베이터 방식의 선별진료소는 서울 12개 시립병원과 보건소에 확대 설치된 데 이어 태릉선수촌에 마련된 서울시 생활치료센터에도 추가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