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를 공식선언했습니다.
이로써 이미 종로에서 뛰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빅매치'가 성사됐는데요.
국회 연결합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대한민국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황 대표는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다"며 "종로를 반드시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는데요.
또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을 종로에서 시작해 서울 수도권,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선언은 지난달 장외집회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언한 지 한 달여 만에 나온 것입니다.
황 대표는 너무 오래 뜸을 들인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결정 과정은 신중했지만 한번 결정된 이상 황소처럼 끝까지 나아가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로써 이미 종로에서 뛰고 있는 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빅매치'가 성사됐습니다.
특히 이 전 총리와 황 대표는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어, 오는 4월 종로 선거는 2022년 대선 전초전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국무총리는 황 대표의 출마 선언 이후 언론에 입장문을 보내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지난달 황 대표와의 '빅매치' 성사 여부를 놓고 "제 개인의 마음을 말하자면 신사적 경쟁을 한 번 펼치고 싶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당은 황 대표의 결단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선언을 환영하고 존중한다"며 중량급 인사들의 전략 배치 등 후속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황 대표가 당 안팎의 비판에 쫓겨 떠밀리듯 나가는 모양새인데, 이는 종로구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앵커]
총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중도보수 진영을 아우르려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는 두 번째 회의를 갖고 신당의 당명과 당헌, 강령 등을 논의했는데요.
당명으로는 '통합신당'을 비롯해 '우리행복당, '미래통합신당'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박형준 위원장은 회의 후 다음주 초에 준비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보수통합 논의와는 별도로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둔 옛 국민의당 계열 정당 간 통합 논의도 본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대안신당, 평화당과 통합작업을 시작해 나가겠다며 늦어도 오는 12일까지는 통합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총선채비에 속도를 붙였는데요.
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와 '조국 백서' 필자 김남국 변호사를 영입했습니다.
또 비례대표 후보자를 추천하고 심사할 비례대표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3선의 우상호 의원을 위원장에 임명했습니다.
한국당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영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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