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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정상 밟고파"…국가유공자에게 로봇의족 지급

정치

연합뉴스TV "한라산 정상 밟고파"…국가유공자에게 로봇의족 지급
  • 송고시간 2020-02-05 22:05:41
"한라산 정상 밟고파"…국가유공자에게 로봇의족 지급

[앵커]

나라를 지키다 다리를 잃은 우리 사회의 영웅들을 위해 국가가 직접 나섰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전쟁과 공무수행 등으로 다리에 부상을 입은 국가유공자에게 최첨단 로봇의족을 시범적으로 공급할 계획인데요.

유공자들과 함께한 특별한 시연회 현장을 방준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27년 전 철도청에서 근무하다가 열차에 치여 왼쪽 다리를 잃은 국가유공자 민병익씨.

줄곧 사용해온 의족을 벗고 좀 더 작고 가벼운 새 다리를 얻었습니다.

오랜 시간 걷고 계단을 오르면서도 통증이 사라진 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민병익 / 로봇의족 시연자(공상공무원)> "환부에 아픈 고통이 많이 없어졌어요. 기존에 산에 다닐적에는 30분 정도 등산하면 통증이 와서 아파서 쉬었다 하고 그랬는데…"

등산이 취미인 그는 새 다리로 한라산 정상을 밟는 게 올해 목표라고 말합니다.

<민병익 / 로봇의족 시연자(공상공무원)> "백록담을 갔을 때 안개가 껴서 사진을 찍었는데 주위에 아무 것도 안나왔어요. 거기를 다시 한 번 가고 싶고. 여건이 닿으면 외국 나가서 더 높은 산도 가보고 싶고…"

국가보훈처는 전쟁과 공무수행 등으로 다리에 부상을 입은 국가유공자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로봇의족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에서 개발한 스마트 로봇의족입니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8시간까지 걸을 수 있습니다.

로봇의족은 유공자 가족들의 일상에도 작지만 큰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차순희 / 로봇의족 시연자 아내> "분위기가 바뀌고요, 인상이 달라져요. 하루라도 빨리 착용하고 남은 시간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보훈처는 수요 조사를 거쳐 올해부터 유공자들에게 로봇의족을 보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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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