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수대통합 노력이 내부 이해관계에 막혀 반쪽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보수진영의 큰 집 격인 자유한국당을 가운데 두고 소수 정파가 이탈하고 있는데요.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보수의 발목을 잡는 형국입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이달 통합신당 창당을 예고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창당준비위 구성을 앞두고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 간 만남이 곧 이뤄질 예정이지만, 지도체제와 공천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합의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진 '통합만이 살 길'이라는 목소리가 컸지만, 최근 양당 내부에선 통합 회의론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통합의 주도권을 쥔 한국당 내부에서부터, 여권의 지지율 급락과 맞물려 자력으로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심재철 / 한국당 원내대표>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고요…지금 시기로 봐서는 대통합은 쉽지 않을 것 아니냐…"
중도개혁 진영과 태극기 세력의 규합도 물 건너가는 흐름입니다.
보수 대통합의 마지막 퍼즐이라 할 수 있는 안철수 전 대표는 신당 구상을 밝히고 창당 준비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우리공화당은 새보수당과 함께 할 수 없다며 대통합에 선을 그었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한국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에 나섰습니다.
<김문수 / 통일당 대표> "대한민국이 지금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에 우리들의 이 몸부림, 우리들의 노력은 특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선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두 달여 정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각자의 입장차와 공천 밥그릇 셈법이 충돌하면서 중도·보수 대통합 대신, 소통합이나 보수 연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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