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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앉은 전·현직 총리…미묘한 신경전도

정치

연합뉴스TV 마주앉은 전·현직 총리…미묘한 신경전도
  • 송고시간 2020-01-17 16:46:39
마주앉은 전·현직 총리…미묘한 신경전도

[앵커]

정세균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취임 인사차 예방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총리를 지낸 황 대표와 현직 총리의 만남인데요.

덕담이 오간 환담 속에서는 미묘한 신경전도 있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약 한 시간 전 국회를 찾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예방했습니다.

정 총리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다른 정당 대표들은 그제 예방했지만 황교안 대표는 당시 지방 일정이 있어 만나지 못하고 오늘 다시 국회를 찾은 겁니다.

총리 선배이기도 한 황 대표와 정 총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환담했습니다.

황 대표는 "경제 전문가시니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덕담을 했고 정 총리도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호응했습니다.

신경전도 있었는데요.

황 대표는 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선거관리부처에 많이 있다며 공정선거가 이뤄질 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정 총리는 국무위원들이 유념하겠다고 답하면서도 한국당은 시급한 민생 법안들을 처리하는 데 국민의 관점에서 대승적으로 도와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황 대표는 또 한국당이 비례정당을 만들려 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문제 없다던 기존 입장을 바꿔, 명칭 사용을 불허했다며 납득이 어렵다고 말했는데요.

정 총리는 선관위가 의견을 번복하는 일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잘 해주기 바라는 마음은 황 대표와 같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총선 변수인 보수통합 상황도 살펴보죠.

우여곡절 끝에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여러 문제를 두고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보수통합 논의 기구인 혁통위가 매일 회의를 열고는 있지만 새로운보수당과의 입장차가 생기면서 논의가 삐걱이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새보수당은 한국당과의 당대당 별도 협의체를 요구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박형준 혁통위 위원장이 중립성을 지키지 않는다고 사퇴를 요구했는데요.

박 위원장은 "뚜벅뚜벅 가겠다"며 사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새보수당은 한국당과의 당대당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데요.

하태경 책임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양당 협의체를 하자는 요구에 대해 조속히 답변하시라"고 말했습니다.

답을 거부한다면 한국당을 통합 반대 세력으로 규정하고 새보수당도 중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한편 혁통위에서는 귀국을 이틀 앞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형준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 기고문을 보면 혁통위가 추구하는 것과 전혀 다름이 없다"면서, 통합 신당에 함께 하고자 하는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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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