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자년 새해 정치권의 최대 이벤트는 4월15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입니다.
패스트트랙 대전을 치른 여야는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했는데요.
이번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여러 변수들을 구하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번 총선에서는 사상 최초로 준연동형 비례제가 적용됩니다.
연동형 비례제는 거대 정당에 불리한 제도여서 한국당은 비례용 위성정당을 띄운다는 방침입니다.
이른바 비례한국당을 만들어 보수표를 흡수하면 원내 1당까지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깔렸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비례정당도 필요하다면 만들 것입니다."
민주당은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내부적으로는 대응카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선거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지면서 50만 명에 달하는 젊은 유권자들이 새로 등장하게 됐습니다.
불과 몇 천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수도권에서 이들의 표심은 승부를 가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야는 경쟁적으로 청년 가산점을 부여하고 젊은 인재를 영입하면서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럽에서는 정치를 아주 일찍 시작합니다. 20대부터 시작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총선 때만 되면 여야는 앞다퉈 새롭고 참신한 인물 찾기에 나섭니다.
동시에 현역의원은 대폭 물갈이합니다.
역대 총선에서는 물갈이를 통해 초선 의원 비중이 높은 정당이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조국 사태와 패스트트랙 공방을 거치며 무당층이 대폭 늘어난 만큼 현역을 얼마나 바꾸느냐, 또 어떤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느냐가 이들의 표심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보수통합도 총선 판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유승민계의 새보수당과 이언주 의원의 미래를향한전진당, 국민통합연대 같은 보수색채의 군소 정당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이 달 중 구체적 통합 기구를 세우겠다고 밝힌 만큼 이른바 우파 빅텐트가 세워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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