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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극우 '정어리떼' 로마 집결…10만명 한목소리

세계

연합뉴스TV 反극우 '정어리떼' 로마 집결…10만명 한목소리
  • 송고시간 2019-12-16 08:25:47
反극우 '정어리떼' 로마 집결…10만명 한목소리

[앵커]

최근 유럽내 극우 포퓰리즘의 득세 속에 이탈리아에서 극우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SNS로 집회가 제안된 지 불과 한달 만에 로마에 역대 최대 규모인 10만명이 모였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광장에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곳곳에 생선 모양의 팻말들이 눈에 띕니다.

이탈리아의 반극우주의 시민운동 '정어리 집회'입니다.

기존 정당이나 시민단체가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만 이뤄졌습니다.

<다니엘라 마제오 / '정어리 집회' 참가자> "이것은 정치에 현혹된다고 느끼는 모든 결과와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자발적 시위입니다."

참가자들은 스스로를 정어리라고 지칭합니다.

수백만 마리가 무리를 지어 큰 어류에 대항하는 정어리와 같이 시민들이 힘을 모아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각옵니다.

오랜 경기 침체에 대한 불만과 반(反)이민 정서를 틈타 대중에게 파고든 극우 정치인 마테오 살비니를 비판했습니다.

<마티아 산토리 / '정어리 집회' 주창자> "선거 캠페인을 하지 않고 정치를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포퓰리즘 슬로건을 쉽게 생각하는 우리의 적이 있습니다."

SNS를 통해 4명의 제안으로 시작된 움직임은 불과 한달 만에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산되며 10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가 된 상황.

교황청 최고위 인사까지 정어리 집회의 긍정적 에너지를 주목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극우 정당 동맹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흐름 속에 정어리 집회가 내년 1월말로 예정된 이탈리아의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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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