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더 위기가 빨리 찾아오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북극인데요.
기온이 올라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지역 생태는 물론 전 세계 저지대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국해양대기청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의 북극 평균기온이 지난 1981년부터 2010년까지의 평균보다 섭씨 1.9도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측정이 시작된 1900년 이후, 2015년부터 2016년까지의 같은 기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기록됐습니다.
기록적인 더운 해로 나타난 만큼 바다 얼음도 급속도로 녹아 내렸습니다.
러시아와 미국 알래스카 사이 베링해에 지난 2년간 겨울철 얼음 면적은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얼음 면적이 축소되고 두께가 얇아지면서 북극 생태계와 원주민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북극곰이 사냥터를 잃고 굶주리는 것은 물론 원주민들은 얼음이 부실해져 비행기가 착륙하지 못해 물품 공급에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극이 지구의 다른 지역보다 온난화가 2배 정도 빨리 진행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급격한 온난화에 바다 얼음 뿐만 아니라 북극의 육지인 그린란드에 있는 얼음도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6년간의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그린란드에서는 1990년대에 비해 7배 빠른 속도로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BBC는 보도했습니다.
1992년 이후 모두 3조 8천억t의 그린란드 얼음이 녹으면서 지구촌 해수면이 1.06cm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는데, 전문가들은 그린란드의 얼음이 모두 녹아내릴 경우 지구 해수면은 7.4m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