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의 칼끝이 청와대를 향하면서 정치권에서도 연일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의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한국당은 청와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사실상 검찰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민주당은 연일 검찰을 향한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 첫 회의가 열렸는데요.
설훈 위원장은 "검찰이 피의사실 유포와 한국당 봐주기 수사, 청와대 표적 수사로 검찰개혁 법안 논의를 좌초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내일 대검 차장검사와 경찰청 차장을 불러 울산 사건 관련 사실을 파악해 볼 것"이라며 "양쪽의 의견을 들어보고 특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오전 회의에서 검찰이 사망한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간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법무부를 향해 재차 감찰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청와대가 명백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황교안 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의 최초 제보자가 송병기 울산 부시장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제보를 단순 이첩했다고 하는 청와대의 설명과 달리 첩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본질은 대통령의 측근 정치인 당선을 위해 청와대의 하명이 있었고, 그 하명에 경찰이 동원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특위를 구성해 국정농단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필요한 경우 특검이나 국정조사 등도 실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한국당은 또 조국 전 민정수석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의혹에 연루된 여권 인사들을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어제 예산안 협의를 시작으로 한국당을 제외한 '4+1' 공조도 본격 궤도에 올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제 정기국회 종료까지 닷새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어제 예산안을 시작으로 4+1 협의체를 본격 가동한 민주당은 한국당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민생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거둬들여야 한다며 그렇게 한다면 지금이라도 함께 머리를 맞댈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부터 4+1 협의체에서 선거제와 검찰개혁법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인데요.
실무적 준비가 마무리되면 오늘 오후부터 즉각 협상을 개시할 예정입니다.
반면 한국당은 자신들을 제외한 4+1 협의체 가동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희경 대변인은 "4+1 협의체라는 것은 근거도 없고, 지금까지 국회 관행과 비춰 봐서도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현재 한국당은 원내대표 교체기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한국당은 다음 주 월요일에 협상에 나설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인데요.
민주당도 한국당과의 협상여지를 남겨놓은 만큼 민주당과 한국당이 막판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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