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다음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불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았지만 현재 상황에서 방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는데요.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문 대통령은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이 와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갈 경우 아세안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고 북한과의 양자 교류 협력이 강화되길 바랍니다."
회의 날짜가 임박할 때까지 청와대는 공식 초청장을 전달했는지 여부를 따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먼저 관영 매체를 통해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초청하며 "여의치 않으면 특사라도 파견해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모든 일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인데 지금 시점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부산에 갈 이유를 끝내 찾지 못했다"며 불참을 공식화했습니다.
거절의 이유로는 여태까지 남북 정상간 약속한 내용이 하나도 실현되지 않은 점을 들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남북 사이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외세, 즉 미국과 함께 풀어내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 개인에 대해서는 예우를 보였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문 대통령의 친서에 진심이 담겼고, 고뇌와 번민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새로운 계기점과 여건을 만들려고 노력한다는 점도 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태에서는 만나도 좋은 결과가 나올 리 없다며 불참이라는 결정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